'응팔에 나왔던 그 집' 역대 대통령 사저 11곳
2017-03-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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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승만 이하 한국관광공사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에 있다. '이
1. 이승만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에 있다. '이화장'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조선 시대에 지어졌다. 인조 셋째 아들인 인평대군 집이었으며 당시에는 호화주택으로 통했다.
8.15 광복 이후 미국에서 귀국한 이승만 박사는 주변인들 도움으로 이화장을 매입했다. 이승만 박사는 대통령에 당선돼 경무대(현 청와대)에 입주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으며 4.19혁명으로 하야한 후 이화장으로 돌아왔다. 1960년 5월 29일 새벽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화장을 떠나 비밀리에 비행기에 올라타 하와이로 망명했다.
2. 윤보선

윤보선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다. 이 집은 1870년대에 민영익 아들 민규식이 지었으며 고종이 사들여 박영효에게 하사했다.
1910년에는 윤보선 전 대통령 부친이 이 집을 샀고 윤 전 대통령은 태어났을 때부터 서거할 때까지 평생을 이 집에서 살았다. 이 집은 대지 1411평으로 규모가 매우 크며 14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왔다.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가옥으로 2002년 사적 제 438호로 지정됐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젊은 시절 자주 드나들어 '한국 야당의 회의실'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3. 박정희

박정희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58년부터 1961년 국가재건회의 의장이 되기 전까지 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 집에서 군사 쿠데타를 기획하고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신당동 사저는 '5.16 군사정변의 산실'로 불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인 1979년 11월 21일 두 동생을 데리고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사저로 돌아갔다.
4. 최규하

최규하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다. 이 건물은 최 전 대통령이 1972년 직접 건립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1980년 퇴임한 뒤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이 집에서 거주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 사저는 2015년 방영됐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나왔다. 극중 '동룡(이동휘 씨)' 네 집으로 나온 건물이 최규하 전 대통령 사저다.
5. 전두환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5년 12월 2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연희동 사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5·18 특별법을 제정해 자신을 구속하려고 하자 이에 맞서 강하게 저항한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다음 날인 12월 3일 새벽 결국 구속됐다. 이후 이 담화는 '연희동 골목 성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6년에는 내란죄, 내물수수죄를 선고받고 추징액을 내지 않아 사저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2003년과 2013년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자택을 일부 압류하기도 했다.
6. 노태우

노태우 전 대통령 사저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다. '친구'인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1996년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와 나란히 '빨간 딱지'가 붙었다.
7. 김영삼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뜻을 함께 하던 정치인들을 두고 '상도동계'라고 부른다. 박정희 전 대통령 '3선 개헌'에 반대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초산 테러를 당했다. 괴한이 던진 질산 병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량 뒤편이 녹아내렸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엔 군부독재에 맞서다 상도동 자택에서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23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다. 사연이 많은 상도동 자택은 '민주화 성지'로 보존하기로 했다.
8. 김대중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다. 김 전 대통령 사저에서 수많은 정치인들이 배출됐으며 이들을 '동교동계'라고 부른다. 1961년부터 이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부 독재에 맞서다 동교동 사저에서 55차례 가택연금을 당했다. '동교동 교도소'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5년 일산으로 이사를 했지만 대통령 퇴임 후에는 다시 동교동으로 돌아갔다. 거동이 불편한 김 전 대통령을 위해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도 했다.
9. 노무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경상남도 김해군 진영읍에 위치한 봉하마을에 있다. 역대 대통령 중 고향으로 간 최초의 대통령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사저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대지 구입, 건물 설계, 공사비 등 총 12억 가량이 들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중국 진시황제 궁전 '아방궁'에 비유하며 비판을 하기도 했다.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관광지'가 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관광객들과 만나기 위해 만남 시간을 정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사저 뒷산의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해 서거했다.
10. 이명박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다. 현대건설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직접 선물한 집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말 내곡동에 새로운 사저를 건설하기로 하고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다운 계약서 의혹, 부동산실명제 위반, 편법 증여 등 의혹이 제기됐고 건립 비용에 총 42억 8000만 원이 들어 논란이 됐다. 결국 내곡동 사저 건립 계획은 무산됐다.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에서 거주한다.
11. 박근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삼성동 자택 인근에는 여전히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모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