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뢰한'에 등장했던 돼지 흥분제
2017-04-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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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영화 '무뢰한' 스틸컷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돼지 흥분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돼지 흥분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영화 '무뢰한'에 등장했던 돼지 흥분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무뢰한'은 2015년 제68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범인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가 범인의 여자친구에게 '돼지 흥분제'를 사용하려는 장면이 등장한다.
주인공 정재곤(김남길)의 선배 형사 문기범(곽도원)은 동료에게 재곤과의 과거 에피소드를 전하며 '돼지 흥분제'(돼지 발정제)를 언급한다.
그는 "2년 전에 살인범을 하나 쫒는데 정재곤이가 목포까지 내려가서 귀신같이 그XX 애인X을 잡은거야. 이 X은 그XX 어디 숨어 있는 지 분명 아는 데 죽어도 말을 안 하는 거야. 이X을 여관 방에 가둬놨더니 '돼지 발정제' 있지 그걸 그냥 거기다 이렇게 발러 그러고 문지르니까 그냥 갑자기 콧소리를 내더니 다 불어 다 불더라고 와..."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범인을 잡기 위해 '돼지 흥분제'를 주인공 김혜경(전도연)에게 사용하려는 장면도 등장한다.
'돼지 흥분제'는 돼지의 교미를 촉진하기 위해 투여하는 동물용 의약품이다. 과거 사용되던 돼지흥분제에는 가축흥분제(배란촉진)로 사용되는 요힘빈(Yohimbine)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요힘빈'을 유해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돼지 흥분제'에조차 요힘빈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요힘빈'을 사람에게 투여할 경우 환각,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 또한 과다 복용하면 정신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