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장애 학생 성폭행하는 동안..." 방치하고 도운 수녀
2017-05-09 11:30
add remove print link
아르헨티나 카톨릭 수녀가 장애 학생을 성폭행하는 신부를 방치하고 도와줘 논란이 일었다. 아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은 멘도사 주 루한데 쿠요 시에 있는 카톨릭 학교에서 일본 출신 수녀 코사카 쿠미코(Kosaka Kumiko·42)가 학생 성폭행 방치 및 가담 혐의로 붙잡혔다고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사카 쿠미코는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카톨릭 학교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근무했다. 쿠미코는 그 동안 신부 2명과 학교 관계자 3명이 장애 아동 최소 24명을 성폭행하는 것을 도왔다. 그는 학생들을 가해자가 있는 방으로 인도하고, 강제로 포르노를 시청하게 했으며, 직접 성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사카 쿠미코 혐의는 최근 한 피해자 학생에 의해 드러났다. 당시 5세였던 학생은 "성폭행 당한 나에게 기저귀를 입혀 출혈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막았다"라고 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성폭행은 기숙사, 화장실, 정원, 지하실 등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은 모두 청각 장애를 앓고 있어, 피해 학생이 소리를 질러도 가해자만 들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을 성폭행한 신부와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다. 쿠미코는 최근 법정에서 "나는 죄가 없다. 난 성폭행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주님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돌봤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