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원래 시나리오에 문재인 캐릭터 있었다”
2017-05-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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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영화 변호인 스틸컷 영화 '변호인'의 초기 시나리오에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장면이

영화 '변호인'의 초기 시나리오에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의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는 13일 자신의 블로그로 "뒤늦게 밝힙니다만, 변호인 시나리오에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었다"며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애정을 표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는 데 빼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공들여 적어 넣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이후 실화 색채를 빼는 과정에서 삭제 됐다"고 했다.
윤 작가가 공개한 초기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무현'이 사무실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재인'을 맞이하는 씬이다.

재인은 "뽑아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무현은 "여가 인권 전문이긴 한데...정작 변호사들 인권은 척박합니더. 일만 많고 돈 안되는 수임들 뿐이지에 괘안습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재인은 대답 대신 선하게 웃는다.
이후 무현은 사무장에게 "이번 연수원 차석이라면서요? 검사판사 됐으면 엘리트코스 차근차근 밟았을 텐데. 이런 데는 뭐더러 온답니까?"라고 말한다. 사무장은 "감옥에서 사법시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단다. 대형 로펌에서 스카웃하려고 난리 아니었는데 기어코 노변과 일하고 싶단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무장은 "딱 보면 모르겠나? 노변이랑 같은 과 아이가"라고 한다. 무현은 씩 웃는다.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했던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13년 개봉했으며 1100만 관객을 공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