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절단 사건' 남겨진 가족 위해 마련된 모금함

2017-06-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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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밧줄 절단 사건으로 추락해 숨진 작업자 김모(46) 씨 가족들을 돕기 위한

이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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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절단 사건으로 추락해 숨진 작업자 김모(46) 씨 가족들을 돕기 위한 조의 모금함이 등장했다.

지난 18일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리마켓에 조의 모금함이 설치됐다. 모금함은 양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웅상이야기'에서 마련했다.

모금함이 놓인 책상 아래에는 "남겨진 7분의 유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프리마켓을 찾은 방문객들은 모금함에 성금을 넣었다. 어린 남매, 아이 아빠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프리마켓을 주최한 '웅상이야기'와 양산시설관리공단은 프리마켓 부스 사용료로 받은 160만 원도 김 씨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밧줄 절단 사건으로 추락사한 외벽 작업자에게 자녀 5명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모금 운동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4일 네이버카페 '웅상이야기'에는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분이 어디에 거주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어디에 거주하시던 우리가 작은 힘이라도 되어 드려야 하지 않겠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부터 온라인 모금을 시작한 웅상이야기는 4일 동안 2200여 명이 약 9400만 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러브양산맘'에서도 이날부터 온라인 모금을 시작해 1000여 명이 약 970만 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성금은 오는 20일 김 씨 아내 권모(43) 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주민이 밧줄 끊어 숨진 외벽 작업자' 남겨진 5남매...모금운동 확산

김 씨는 지난 8일 고층 아파트 외벽에서 실리콘 코팅 작업을 하다가 이 아파트 주민이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밧줄을 잘라 추락했다. 13층 높이에서 추락한 김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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