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다리 풀어요!” 다리 꼬고 앉으면 생기는 질병 8가지
2017-08-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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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승객이 앉는 자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승객이 앉는 자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다리를 가지런히 놓거나 한쪽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잠시 편안할 수는 있지만 우리 몸을 오히려 망치게 한다.
다리를 꼬는 행동은 만성질병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다리를 꼬고 있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자세를 고쳐 앉아보자.
1. 하지정맥류, 다리 부종

다리를 꼰 상태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고 근육이 쉽게 뭉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다리가 두꺼워지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다리를 꼬고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 정맥에 압력이 증가할 때 발생한다.
다리에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거나 검붉은 혈관이 피부 밖으로 비치는 게 주요 증상이다.
2. 이상근증후군
이상근은 고관절 안쪽 깊숙이 위치한 삼각형 모양 작은 근육이다. 이곳이 압박을 받으면 경직되거나 비대해진다. 이에 따라 근처 좌골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이상근 증후군에 걸리면 엉덩이와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3. 신체 비대칭
지난 2013년 동신대와 가천대 간호학과 연구진은 전국 8개 대학 간호학과 여학생 281명 양쪽 다리 길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15%인 42명의 여학생이 '짝짝이 다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짝짝이 다리'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리를 꼬는 자세가 지적됐다.
이처럼 다리 꼬는 자세는 신체 균형을 망가트릴 수 있다. 실제로 체형 불균형이 일어나면 좌우 어깨높이, 다리 및 팔 길이가 달라지고 얼굴까지 비대칭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치마를 입었을 때 자꾸 돌아가거나 속옷 끈이 한쪽만 흘러내리는 경우, 신발 한쪽 굽만 닳는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4. 발음성 고관절
발음성 고관절이란 엉덩이뼈에서 '딸각' 거리는 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이 소리는 고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고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부딪혀 소리가 나는 현상이다.
통증은 없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인대가 퉁겨지는 느낌이 불편하게 느껴지거나 걸음걸이에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 힘줄이나 근육이 손상될 수 있으니 아프지 않다고 방치하지 말고 자세를 바로 하자.
5. 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주로 전기가 오는 것처럼 저릿한 느낌이 허벅지 바깥쪽이나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느껴진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 재채기할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다리힘이 빠지거나 발가락까지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6. 비만, 소화불량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소화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어느 쪽 다리를 위로 올리느냐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왼쪽 다리를 위로 얹은 채 꼬고 앉으면 골반이 왼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등뼈도 왼쪽으로 굽는다. 이는 위장 입구를 넓혀 과식과 비만을 불러온다. 간이나 담낭도 압박을 받게 되서 담즙 분비도 나빠진다.
반면 오른쪽 다리를 위로 올린 채 다리를 꼬면 간장과 담낭에는 편안한 자세가 된다. 하지만 위장 출구가 압박을 받아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을 불러올 수 있다.
7. 여성 질병
골반은 몸속 내장과 방광 등 여러 기관을 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여성에게 골반은 자궁과 난소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여성들이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이 틀어지면서 여성 생식기나 내장기관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생리불순을 초래하거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8. 척추측만증
다리를 꼬고 앉으면 위쪽 다리 골반 근육은 당겨지고 아래에 위치한 다리 골반은 비틀어지게 된다. 당연히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도 틀어지면서 심한 경우 척추측만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