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아무나 못 먹는 '매운 냉면' 맛집 6곳이 있다
2017-08-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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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뜨거워지면서 눈에서 눈물이 ㅠㅠ"
1. 낙산냉면 (창신동)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냉면집이다.
냉면 매운 맛을 4단계로 설정했다. 매운 양념이 없는 '순한냉면', 매운 양념이 조금 있는 '덜매운냉면', 보통 매운 '낙산냉면', 아주 매운 '얼큰이'가 있다.
보통 매운 '낙산냉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면 위에 오이가 수북이 올라가는 점도 특징이다.
2. 해주냉면 (잠실동)
황규복, 김춘자 씨 부부가 1983년 오픈한 신천 먹자골목 대표 맛집이다. 필자는 아직 해주냉면을 다 먹어본 적이 없다. 너무 매워서다.
가게 한쪽에 있는 "8년에 걸친 노력 끝에 해주냉면만의 '마법양념'을 완성했다"는 문구도 눈끌을 끈다.
평일이나 토요일 잠실야구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이곳을 들르는 야구 팬도 있다.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3. 동아냉면 (보광동·한남동·동교동)
동아냉면 역시 입이 얼얼한 정도로 매운 맛이 강렬하다. 먹다가 너무 매우면 만두를 같이 시켜도 좋다.
서울 보광동에 있는 가게가 본점이다. 한남동과 동교동에도 동아냉면이 있다. 가게 이름은 사장님 성함(유동아 씨)에서 따왔다.
4. 청량리할머니냉면 (제기동)
서울 청량리시장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외국인 유튜버 제시 데이가 시식을 하고 불을 내뿜은 매운 냉면 맛집이다.
"매운맛을 싫어하시는 분은 양념장을 덜어내시고 드시기 바랍니다" 가게 한쪽에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손님을 위한 친절한 설명도 있다.
차가운 육수가 따로 나와 기호에 맞게 부어 먹을 수 있다. 따뜻한 육수는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한다.
5. 깃대봉냉면 (숭인동)
약 50년 전통을 자랑한다. 강렬한 매운 맛 못지 않게 쫄깃한 면발로도 유명한 곳이다.
깃대봉냉면은 냉면 매운 맛을 6단계로 설정했다. 가장 맵지 않은 6단계 '하얀 맛'에는 "아이들이 좋아해요"라는 설명이 있다.
고춧가루, 청양초, 갖은 채소를 일정 기간 숙성시켜 양념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6. 시골불냉면 (방학동)
"무척 맵습니다. 노약자나 임산부는 드실 수 없습니다" "먹고 나서 후회 말고 웬만하면 중간 냉면" "중간 맛이 청양고추보다 맵습니다" 가게 곳곳에 매운 맛 경고문이 붙어 있다.
한 블로거는 "제가 먹었던 서울 매운 냉면집 중에서 여기가 제일 맵다"며 "매운 냉면 한 입 먹고 온육수 한 모금 마시면 혀가 뜨거워지면서 눈에서 눈물이"라고 시식평을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