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천종호 판사가 거론되는 이유

2017-09-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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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중생 가해자가 만날 판사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이하 SBS, '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
이하 SBS, '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

부산에서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가해학생들이 천종호(52) 판사를 만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중생 가해자가 만날 판사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사이다]부산 여중생 가해자가 만날 판사님....... 잘가라!! | 보배드림 유머게시판

글에는 폭행 가해자 A(14) 양과 B(14) 양이 '호통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를 만날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천종호 판사는 "안 돼. 안 바꿔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라며 비행청소년에게 단호하게 호통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선처를 호소하는 비행청소년에게 사이다 판결을 내려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글쓴이는 "부산에는 청소년 사건을 다루는 법원이 부산가정법원 한 곳인데 이곳에 천종호 판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을 줄 때는 확실히 하고 이후 일진들 교화에도 힘쓰는 대쪽 판사"라며 "가해 학생들이 죗값을 제대로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천종호 판사는 2013년부터 부산가정법원 소년부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가정법원 소년부에서 재판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소년법 제3조에 따라 관할법원은 비행 행위지, 거주지, 현재지 중에서 결정된다.

천종호 판사가 사건을 담당하게 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제대로 법을 집행해달라", "정확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 인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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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양과 B양 등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공장 인근에서 여중생을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마구 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들은 주변에 있는 의자와 둔기 등을 이용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어머니는 "이번에 폭행할 때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피 튀기는 게 좋다'고 말한 녹취록이 있다"면서 "어차피 "살인 미수인데 더 때리자'라고 말하는 것도 있더라. 폭행을 즐겼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중앙일보에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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