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 “여성혐오 논란 일었던 샤이니 가사, 나도 모르게 썼다" (영상)
2017-09-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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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 작사가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라는 관념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이나(38) 작사가가 자기도 모르게 성 편견이 반영된 가사를 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온스타일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사이다' 출연진들은 대중문화 속 여성혐오에 대해 토론했다. 박혜진(39) 아나운서는 "음악계도 젠더의식 부족으로 인한 여성혐오 논란이 많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이나 작사가는 "나만 해도 가사 때문에 논란이 된 적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이나 작사가는 "어떤 가사에서 (여자를) '꽃보다 아껴줘야 한다'라는 표현을 썼다"라고 고백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나는 어릴 때부터 '너는 여자애가 왜 그래' 같은 잔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났고, 흔히 말하는 '상여자' 캐릭터와 이질감을 느끼며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김 작사가는 "그런데 정작 내가 가사를 쓰면서 여성을 그렇게 묘사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이나 작사가는 샤이니 리패키지 앨범 수록곡 '이프 유 러브 허(If You Love Her)' 가사로 논란이 됐다. 해당 곡에는 '꽃보다 그녀를 아껴줘야 해'라는 가사가 포함됐다. 일부 샤이니 팬은 해당 가사가 성 역할을 고착시킨다고 지적했다.
당시 김이나 작사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노래 가사 속 여성혐오 요소를 짚어내는 리스너들 의견이 종종 보인다"라며 "언젠가부터는 나름 예민하게 이 문제를 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여기저기서 발이 미끄러진다"라고 고백했다.
김 작사가는 "어쨌든 나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사람들 눈치를 보게 되는 건 건강한 현상"이라며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라는 관념, 차별의식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