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제왕절개 안 해줬다” 투신 임산부 가족 인터뷰

2017-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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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양가가 보상금을 노린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표했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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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통증으로 괴로워하던 임신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지 못하자 병원에서 투신한 가운데 임신부 유가족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임신부 유가족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가졌다고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망한 임신부 마(马)모씨 남편, 어머니, 시어머니가 인터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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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31일 산시(陕西)성 위린(玉林)시 한 병원에서 출산을 기다리던 임신부가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렸다. 병원 측은 임신부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가족들이 자연 분만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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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씨 남편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왕절개를 거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 씨 남편은 "의료진에 세 차례나 제왕절개를 해달라고 했다. 세번 째 말했을 때는 의료진이 '곧 아이가 나와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 씨 어머니는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자연 분만을 고집하지 않았냐"고 묻자 "제왕절개로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병원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양가가 보상금을 노린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표했다. 마 씨 남편은 "결혼을 하고 우리는 줄곧 사이가 좋았다. 양가도 화목했다"고 밝혔다. 마 씨 남편은 마 씨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유가족을 향한 시선은 아직도 곱지 않다. 인터뷰가 공개되자 중국 SNS 이용자들은 "슬퍼 보이지 않는다", "제왕절개 수술 비용이 더 비싼데 병원에서 굳이 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냐"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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