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피하려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바다표범들 (영상)

바다표범들이 관광객을 피하기 위해 높은 절벽에서 몸을 던지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 노스타인사이드 세인트 메리스 아일랜드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바다표범들은 해안 인근에 관광객들이 몰려오자 이들을 피해 달아났다. 더이상 달아날 곳이 없자 바다표범들은 5미터 아래 절벽에 몸을 던졌다.

바다표범들은 절벽 아래를 쳐다보며 머뭇거리다 결국엔 아래로 뛰어내린다. 바다 표범들이 뛰어내리면서 머리를 다치거나 허리가 꺾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세인트 메리스 바다표범 보호단체(SMSW) 대변인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떠들며 만지려고 하는 통에 바다표범들이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벼랑에서 떨어진 바다표범들이 물갈퀴가 부러져 장애를 입을 수 있다고 염려했다. 지느러미가 부러진 바다표범들은 수영을 못하거나 사냥을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보호단체는 바다표범 서식지에 들어가 소음을 유발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바다표범들이 안심하고 새끼를 낳고 기를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