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 수컷에 삽입하는 벌레' 발견한 과학자가 한 말
2017-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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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학자는 가장 기발한 연구를 한 과학자에게 주는 '이그노벨 상' 올해 수상자다.
2017년도 이그노벨 상 수상자가 "페니스를 '남성 성기'로 칭하는 것은 시대착오가 됐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은 일본인인 요시자와 카즈노리(吉澤和徳) 홋카이도 대학 교수와 카미무라 요시타카(上村佳孝) 게이오 대학 교수가 소속된 연구팀이 14일(미국 시각)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이그노벨(Ig nobel prize) 상 생물학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그노벨 상은 독특하고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올린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하버드 대학교 유머 과학잡지사 'AIR'가 주관한다.
요시자와 교수 팀은 지난 2014년 교미시 암컷과 수컷 성별 역할이 반전된 벌레인 '네오트로글라(Neotrogla)'를 발견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이 벌레는 암컷이 수컷에게 성기를 삽입하는 형태로 교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벌레는 수컷이 교미 때 정자와 영양분을 함께 전달한다. 요시자와 교수 팀은 암컷이 영양분을 얻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교미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일본 매체 시사닷컴은 요시자와 교수 팀이 이그노벨상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들의 발견으로 페니스를 '남성 성기'로 설명하는 세계의 사전들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