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는 여성, 칼 들고 몰래 지켜보는 남성?” 최군맥주 매장에 그려진 벽화
2017-09-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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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사진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맥주 프랜차이즈 '최군맥주' 한 매장에 강력 범죄를 연상시키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인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군맥주 한 매장에 그려진 벽화 사진이 올라왔다. 벽화에는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는 여성을 뒤에서 지켜보는 남성이 그려져 있다.
벽화 사진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이용자는 "강남역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군맥주 본사는 같은 날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올렸다. 최군맥주 측은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벽화 이미지는 칼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고 고백하기 위해 꽃을 들고 있는 남자의 옷깃을 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2013년에 그려진 이미지가 노후해 오해를 끼쳐드렸다"며 "금일부터 해당 매장 벽화를 수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는 손에 든 것이 '칼'이 아니라 '꽃'이어도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최근 몰카 범죄 등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왜 이런 벽화를 그렸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