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없다” 소속사 대표 문자 공개한 '성추행 사건' 여배우 A씨 측

2017-10-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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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A씨 측 관계자가 '노출 장면이 없다'는 소속사 대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셔텨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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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덕제 씨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여배우 A씨 측 관계자가 '노출 장면이 없다'는 소속사 대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텐아시아는 2015년 3월 25일 A씨 당시 소속사 대표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노출 부분 없다"며 "단지 멍자국 보이는 부분에서 슬립까지 보여진다고 한다"라고 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A씨는 "15세 관람가 영화로 알고 촬영에 들어갔고 노출은 없는 걸로 구두 합의한 항태였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얼굴 위주로 찍기로 하고 하반신은 드러나지 않으니 시늉만 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장면은 그로부터 22일 뒤인 2015년 4월 16일 촬영됐다. 감독이 빌린 지인 아파트에서 사전 리허설 없이 롱테이크로 촬영됐다.

지난 25일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 영화감독은 조덕제 씨에게 가슴을 움켜잡는 시늉을 하며 "한 따까리 해야죠. 사육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는 등 구체적인 연기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조덕제 씨는 "감독 지시대로 연기했을 뿐이다. 팬티에 손을 넣고 음모를 만진 적이 없다"라며 "옷(티셔츠)을 찢기로 한 연기는 A씨도 알고 있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2015년 7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어깨에 그려놓은 멍이 드러나는 정도로 살짝 당기면서 연기를 하기로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며 "카메라가 돌아가자 (조덕제 씨가) 티셔츠를 모두 찢고 브래지어까지 뜯었다. 몸을 만지면서 억지로 바지까지 벗기려 했다"고 말했다.

메이킹 영상에서는 바스트샷 위주로만 촬영돼 허리 아래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엇갈리는 주장들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한 셈이다.

현장에는 촬영감독과 보조 등 스태프가 세 명뿐이었다. 조덕제 씨는 지난 17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1~2m 거리에서 촬영감독과 보조 등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좀 더 떨어진 곳에서 수많은 스태프들이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덕제 씨는 "현장에 있던 누구도 추행 사실을 본 적이 없고, 그 어떤 영상에서도 바지에 손을 넣는 모습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관문과 거실을 이어주는 복도에서 촬영을 했다. 현장이 좁아 촬영감독과 보조분만 배우와 같이 있었고 다른 스태프들은 모두 거실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촬영감독과 보조분도 카메라 렌즈를 보고 있어서 카메라 밖에서 이뤄진 행위는 못 봤다"라고 말했다.

A씨는 "(조덕제 씨는) 앵글에 잡힌 부분만 시인을 하고 다른 부분은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