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물?” 영화평론가가 남긴 글에 발끈한 유아인
2017-11-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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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속물이다'라... 글은 소중히 다뤄야죠 '프로'라면 더더욱"
배우 유아인 씨가 영화 평론가 박우성 씨와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영화 평론가 박우성 씨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아닌척 하지만 유아인은 속물이다. 하연수는 사과할 필요 없는 일에 사과했음에도 비난받는다. 김윤석은 사과해야 할 일에 당연히 사과했음에도 극찬받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유아인은 한국사회의 이런 극단적 기울기를 아주 잘 안다. 알지만, 의심하지 않기에, 자신만만하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폭력적이다"라며 유아인 씨를 저격했다.
아닌척 하지만 유아인은 속물이다. 하연수는 사과할 필요없는 일에 사과했음에도 비난받는다. 김윤석은 사과해야 할 일에 당연히 사과했음는데 극찬받는다. 유아인은 한국사회의 이런 극단적 기울기를 아주 잘 안다. 알지만, 의심하지 않기에, 자신만만하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폭력적이다.
— 박우성 (@filmisindanger) 2017년 11월 25일
유아인 씨는 27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해당 글에 답글을 달았다. 유아인 씨는 "보았네요, 이 글을. 평론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한 사람에 대한 '비난'이자 '판단'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보았나요?"라고 물었다.
보았네요. 이 글을. 평론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한 사람에 대한 ‘비난’이자 ‘판단’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보았나요? 저는 그 ‘판단’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 대신 여쭙겠습니다. ‘속물’이라고 쓰신 겁니까? pic.twitter.com/tHaNcplzrl
— 유아인 (@seeksik) 2017년 11월 27일
유아인 씨는 박우성 씨가 거론한 '속물'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저는 그 '판단'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 대신 여쭙겠습니다. 속물이라고 쓰신 겁니까?"라고 적었다.
"교양이 없으며 식견이 좁고,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에만 마음이 급급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속물' 단어 뜻이 담긴 캡처 사진도 첨부했다.
유아인 씨는 "평론가의 사회적 역할과 고뇌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니 손쉬운 '평가'에 중독되어 타성에 젖은 한 '인간'이 보인다"며 박우성 씨를 비판했다.
그는 "'유아인은 속물이다'라... 글은 소중히 다뤄야죠 '프로'라면 더더욱"이라는 글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시간 뒤 박우성 씨는 유아인 씨 글에 답변을 남겼다. 박 씨는 "남자-영화-평론가라는 제 위치에 대한 배려는 당신이 비아냥거린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라고 했다. 또 "속물 관련은 시간이 날 때, 손쉬운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유력한 학자의 '고뇌가 담긴 의미'를 소개해드리겠다"고도 덧붙였다.
유아인 씨는 최근 트위터에서 이용자들과 설전을 벌이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4일에는 젠더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