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부터 오열 소감까지” 화제된 배우들 수상소감 10선

2017-12-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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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스타들의 주옥같은 수상소감이 쏟아진다.

매년 연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스타들의 주옥같은 수상소감이 쏟아진다.

때로는 소신 발언으로 묵직한 울림을 주기도 하고, 솔직하고 톡톡 튀는 소감으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영광스러운 수상의 순간 흘리는 감동의 눈물도 빼놓을 수 없다.

개념 발언부터 오열 소감까지 화제된 배우들 수상소감 10선을 모아봤다.

1. 황정민 '밥상' 소감 (제2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솔직히 저는 항상 사람들한테 그래요.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왜냐하면 6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 놔요. 그럼 저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저만 받아요. 그게 너무 죄송해요"

뉴스1
뉴스1

2. 유아인 '무대 울렁증' 소감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행복하고 기쁘고 자랑스러운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서기 싫은 순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항상 부끄러워하는 일로 거울 보고 매 순간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그런 인간, 그런 배우가 되겠다"

SBS '제36회 청룡영화상'
SBS '제36회 청룡영화상'

3. 이종석 '초스피드' 소감 (2016 MBC 연기대상)

"남들처럼 멋들어진 소감을 잘 못 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팬들도 너무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

MBC '2016 MBC 연기대상'
MBC '2016 MBC 연기대상'

4. 심은경 '오열' 소감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감사하다. 정말 대단한 연기자 선생님들과 같이 후보에 올라 전혀 받을 생각을 하고 오지 않았다. 이자리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수상소감도 준비하지 못했다. 내가 받아야 할 상인지도 모르겠다. 어린 내가 받아 죄송하다 '수상한 그녀'라는 작품을 재밌게 즐기면서 찍은 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큰 상 줘 감사하다"

유튜브, JTBC Star

5. 곽도원 '뭉클' 소감 (2016 대한민국 톱스타상)

"아까 장애우 친구들 나와서 무대하는 거 봤는데 저도 짠했습니다. 저도 장애가 있거든요? 귀가 한 쪽 안 들려요. 말귀도 잘 못 알아듣고, 말도 지금처럼 더듬거리고"

"근데 얘들아, 포기하지 않고 꿈꾸니까 이루어지더라. 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뚱뚱하고 못생긴 나 같은 사람도 주인공 해서 상 받는다. 열심히 해라 얘들아. 꿈 포기하지 말고"

이하 SBS '본격연예 한밤'
이하 SBS '본격연예 한밤'

6. 진선규 '할말은 다 한다' 소감 (제38회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저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 아니고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제가 오는 것만으로도 너무 떨려서 청심환 먹고 왔는데, 이거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었어야 했는데..."

7. 나문희 '종교대통합' 소감 (제38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지금 아흔여섯이신 우리 친정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SBS '제38회 청룡영화제'
SBS '제38회 청룡영화제'

8. 이병헌 '뼈있는' 소감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솔직히 상을 받은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대종상은 그 동안 말도 많고 문제도 많았다.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건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 방법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변화라는 건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보다는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다"

K STAR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K STAR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9. 김유빈 '최연소 개념' 소감 (2013 KBS 연기대상 청소년 연기상)

"이 트로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거잖아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거래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뉴스1
뉴스1

10. 최민식 '묵직한 울림' 소감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20대, 더 거슬러 올라가 고등학교때 '영화를 하고 싶다', '연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의 최민식과 지금의 최민식이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떠올리면 정말 많이 부끄러웠다. 너무 많이 변했고, 너무 많이 물들었고, 좋은 작품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이 영화가 흥행 할 것이냐 안 할것이냐'부터 많이 얘기하게 됐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여백을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져서 지켜보겠다. 세상 살면서 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그 여백을 지켜보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유튜브, JTBC Star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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