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연기... 창문에 매달리다 뛰어내리는 남성 (제천 화재 생존자)

2017-12-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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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남성 밑으로는 건물 밖으로 세어나온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다.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외벽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는 남성 / 이하 뉴스1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외벽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는 남성 / 이하 뉴스1
건물 외벽에 매달린 남성이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떨어지고 있다 / MBN 뉴스
건물 외벽에 매달린 남성이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떨어지고 있다 / MBN 뉴스

지난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한 남성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이 남성은 화재가 발생하자 창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건물 외벽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남성 밑으로는 건물 밖으로 세어나온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다.

잠시 뒤 남성은 몸을 던져 소방대원이 지상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안전하게 떨어졌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모두 29명(22일 오전 기준)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23명, 남성은 6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남성 1명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처음으로 발견된 사망자 유가족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엄마가 전화 받지 않아 위치추적 앱 켰더니 제천 화재 현장” (20대 딸 사연)

사망자 정모(50) 씨 딸인 반모(27)는 노컷뉴스에 "엄마가 전화를 안 받으니까 위치추적 앱을 실행했더니 화재 현장 근처로 떴는데도 전화를 안 받아서 직감을 했었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사망자 정 씨는 할인 행사 때문에 최근 이곳으로 헬스장을 옮긴 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