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소름 돋게 한 연쇄살인마 '간 파먹는 남자'
2018-02-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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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청소년과 20대 여성 등 12명을 살해한 박명식.
북한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마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프리한 19'에서는 1990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청소년과 20대 여성 등 12명을 살해한 박명식 사건을 다뤘다.
박명식은 함경남도 신포시에 출신으로 수년 전부터 간경변증를 앓았다. 그는 병을 고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좋다고 하는 약을 다 써봤지만 큰 차도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는 직장동료에게 우연히 용한 점쟁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깊어가는 병세로 고민하던 그는 점쟁이를 찾아갔다. 점쟁이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사람의 간을 먹어야만 완쾌된다"는 것이었다. 점쟁이는 특히 "젊은 사람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박명식은 이때부터 간을 얻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첫 번째 범행 대상은 농촌 봉사 활동에 동원된 학생이었다. 그는 학생들이 잠이 들자 살해한 뒤 간을 빼내어 먹었다. 당시 발견된 시신은 복부가 훼손돼 있었으며 간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에도 그는 10여 차례 살인을 저질렀다. 대부분 14~17세 사이 청소년과 20대 여성이었다. 예고없는 살인 사건에 신포 주민들은 매일 공포에 떨었고 밤에는 다니는 것조차 포기해야 했다.
잔혹한 살인 행각을 벌이던 박명식은 13번째 살인 시도 중 피해 학생이 달아나면서 주민들에게 잡혔다. 피해 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주민들이 힘을 합쳐 박명식을 검거한 것이었다.
박명식은 1991년 재판에서 사형을 받고 총살형으로 공개처형됐다. 점쟁이 역시 살인교사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