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당하면 당황스러움” 소름끼치는 보이스피싱 수법 10가지

2018-02-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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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요, 지금 당장 수술비를…”

이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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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피해 사례를 들어보면 '누가 저런 사기에 휘말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기상천외한 수법에 한 번 휘말리면 순식간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전화에서 이상하다는 낌새가 든다면 상대방을 유인해 일단 전화를 끊고 경찰청(☎112), 검찰청(☎02-3480-2000), 금감원(☎1332)에 전화해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했는데도 상대방이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등 고압적인 말투로 재촉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피해 사례와 유형을 10가지로 꼽아봤다.

1. 아빠 나 살려줘

"○○○씨가 아드님이세요? 바꿔드릴게요~"

"아빠, 나 좀 살려줘. 친구 보증 서줬는데 돈 갚아야 한대. 지금 안 주면 장기 뺀대(주변에서 우당탕 소리가 들림)"

실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 내용이다. 당장 전화기로 사기를 당하고 있어 아들 등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를 볼 확률이 높다.

2. 따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어요

"따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요, 지금 당장 수술비를…"

당시 다행히 따님은 어머니 바로 옆에 앉아 TV를 보던 상황이어서 피해를 면했다.

3. 김 대리 혹시 100만 원만 급히 빌려줄 수 있나

회사 메신저 등을 통해 돈을 구할 때는 대충 대답을 한 뒤 당사자를 찾아가 대면하면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상사일 경우 거절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4.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씨 되십니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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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일 경우 상대방은 유인해 일단 전화를 끊은 뒤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에 전화해 도움을 청한다. 상대방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한다면 보이스피싱일 확률은 더더욱 높다.

5. 정부지원금을 드립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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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준다고 하는 내용이어서 무심코 걸려들기 쉽다. 사회복지관 또는 보건소 직원이라고 속이며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질병 피해 지원금을 입금해 주겠다"고 하는 경우다.

과거 메르스 등 유행 질병이 도는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피해 유형이다.

6. 공무원 시험 응시 자격이 박탈될 수 있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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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기간제 교사 등의 개인정보를 사전에 확보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이 있다.

통장 명의가 도용됐는데, 시험 응시 자격을 들먹이거나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식으로 협박을 한 뒤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다.

전화를 끊고 확인하겠다고 했을 때 고압적인 태도로 재촉한다면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높다.

7. 여기 거래처인데, 계좌번호 좀 알려주십시오.

이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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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은 개인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다음이 집 전화다.

간혹 사무실로도 보이스피싱 전화가 올 수 있다. 거래처 행세를 하며 금융정보를 묻는 경우 바로 대응할 게 아니라 일단 전화를 끊고 실제 거래처인지 확인해야 한다.

8. 우체국인데, 등기를 반송하겠습니다.

우체국이라며 "등기를 받지 않아 반송 조치하겠다"는 ARS 전화가 오는 경우다. 상담원 연결을 원하면 9번을 누르도록 유도한다. 이때 연결된 상담원에게 이름을 말하면 마이너스 통장이 발급됐다며 추가 금융정보를 말하도록 유도한다.

9. '중고로운 평화나라' 사이트에서 명의가 도용됐습니다.

경찰이라고 속이며 중고물품거래사이트를 이용해봤냐고 묻는 경우다.

중고물품거래사이트를 이용해봤다고 대답하면 "어떤 사람이 ○○○씨 정보를 이용해 대금을 가로채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다.

어디 경찰서 무슨 과 누구인지 물어보며 방문해 조사받겠다고 대답하며 전화를 끊도록 유도한다. 만약 전화를 끊으면 불이익이 있다며 협박할 경우 경찰이 아닌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높다.

10. 저금리 대출 상품이 있습니다.

이유 없이 돈을 저금리로 빌려줄 곳은 없다. 문제는 정부 기관이나 시중은행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가 종종 생기곤 한다.

이럴 경우 상담원 이름과 신분을 정확하게 되물어봐야 한다. 보이스피싱일 경우 상담원 이름을 물어볼 때 당황하거나 말을 돌리기 때문이다.

대출 권유를 받을 경우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반드시 신고해 피해를 막는 것이 좋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를 미리 확인해보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 '바로 이 목소리' 게시판에는 사기범의 목소리 녹음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범죄자들의 목소리를 확인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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