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경우가 없었나, 스스로 돌이켜본다" 미투 운동에 대한 이순재 입장
2018-03-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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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씨는 "가장 매너 있고, 가장 신사였던 분"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순재(83) 씨가 최근 사회 전반에서 불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순재 씨가 출연해 지난 62년 동안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박해미(54) 씨는 이순재 씨를 찾아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박해미 씨는 "요새 나라가 시끌시끌하지 않나. 미투 운동이 난리다"라고 말했다. 이순재 씨는 "시트콤 할 때 난 그러지 않았지?"라고 물었고, 박해미 씨는 "가장 깔끔하셨다. 가장 매너 있고, 가장 신사였던 분"이라고 답했다.



이순재 씨가 다소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이며 "야동도 보고 그랬는데?"라고 반문하자 박해미 씨는 폭소를 터뜨렸다. 두 사람은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로 연기했다. 당시 이순재 씨는 '야동'을 보는 에피소드로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순재 씨는 미투 운동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나는 그런 경우가 없었나?'라고 스스로 반추한다. 조심해야 한다. 상대방을 인격체로 생각해야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제자, 수하'로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순재 씨는 "이번 (미투 운동이)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이순재 씨는 오는 4월 5일 영화 '덕구'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매 작품이 유작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