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특사' 정의용, 김정은에게 “담배 끊으시죠” 돌발 발언 (반전 상황)

2018-04-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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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8일 보도한 내용이다.

북한에 있는 애육원(보육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노동신문
북한에 있는 애육원(보육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노동신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금연'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지난달 5~6일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 자격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상황을 지난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북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시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고 한다"고 했다.

정의용 실장 돌발 발언에 현장에 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얼굴이 얼어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리설주는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손뼉을 치며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은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5일 대북 특사단 수석특사 자격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뉴스1(청와대 제공)
지난달 5일 대북 특사단 수석특사 자격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뉴스1(청와대 제공)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 흡연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북한 지하철에 탑승했을 때나 병원을 시찰할 때도 담배를 피웠다. 심지어 북한 애육원(보육원)을 찾았을 때도 담배를 태웠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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