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성폭력 가해 지목 교수 2명 파면 권고

2018-05-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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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교원징계위원회 등 많은 일이 남았다"

지난 3월 열린 '피해 호소 학생에 대한 2차 피해 방지와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이화인 행진 집회' / 뉴스1
지난 3월 열린 '피해 호소 학생에 대한 2차 피해 방지와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이화인 행진 집회' / 뉴스1

이화여대(이화여자대학교)가 성추행 가해 신고가 들어온 두 교수에게 파면을 권고했다.

지난 1일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학내 성희롱 심의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음대 S교수, 조예대 K교수 모두 파면 권고됐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조예대 K교수는 지난 심의위원회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 신청을 했다. 재심의 결과 K교수 소명 내용이 1차 심의위원회 때와 동일하다는 결정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아직 교원징계위원회 등 많은 일이 남았다. 학교가 교원징계위원회를 통해 교수 파면을 결정하더라도 피신고인은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19일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조소전공 K교수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날 학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K교수가 전시 뒤풀이 등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22일 음악대학 관현악과 S교수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도 나왔다. 조형예술대학, 음악대학 단과대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수립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3월 29일 이화여대 학생들은 학내에서 '피해 호소 학생에 대한 2차 피해 방지와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이화인 행진'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학생들은 교정을 돌며 가해 교수 파면을 요구했다. 이후 ECC 건물에 모여 보라색 풍선을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보라색은 여성주의를 상징한다.

지난달 4일 이화여대 양성평등센터는 조형예술대학 K교수 성폭력 신고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양성평등센터 측은 "피신고인(K교수)이 신고인들(학생들)에게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한 행위는 성희롱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학교 측은 K교수에게 1차 파면 권고를 내렸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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