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 고양이도 불같이 화낸다는 '항문낭 짜기' 쉽게 하는 법 (영상)
2018-05-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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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항문낭 짜는 법'을 꼭 알아야 한다.
반려묘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항문낭 짜는 법'을 꼭 알아야 한다.
항문낭이란 개와 고양이 항문 양 옆에 액체가 가득 차 있는 주머니를 말한다. 개와 고양이들은 야생에서 영역표시를 할 때 이 항문낭에서 분비되는 액체를 묻히고 다닌다. 애완동물로 키우는 경우 보통 배변이나 운동을 할 때 배출된다. 하지만 운동이 부족하거나 너무 부드러운 먹이를 장기간 먹이면 액이 고이고 심하면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일이 필요하다. 항문낭이 잘 막히는 반려동물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항문낭을 짜서 액체를 분출해주면 항문낭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수의사나 애견협회에서는 손가락으로 항문 주변을 잡고 5시와 7시(또는 4시와 8시) 방향에서 밀어올리듯이 누르라고 가르쳐준다. 너무 강하게 누르거나 꼬집는 것은 낭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항문낭을 짤 때는 꼬리를 위로 들어올리고 항문을 먼저 노출시켜야 하기 때문에 반려동물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 보통 강아지보다 고양이 항문낭을 짤 때 반발이 훨씬 심하다. 평소에는 얌전한 고양이들도 항문낭을 짜려고 하면 할퀴거나 물려고 들어 어려움을 겪는 집사들이 많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22똥괭이네'에는 고양이 항문낭 쉽게 짜는 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며칠 만에 조회수 15만 회 이상 기록하며 집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 유튜버는 "먼저 휴지와 물티슈를 준비하라"라고 주문한다. 그는 "고양이는 너무 예민한 동물이라 호락호락 당해주지 않는다. 아주 난리가 난다"라며 실제 시도한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 고양이는 엉덩이를 보여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발버둥을 치며 집사 품을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유튜버는 대신 반려묘를 품에 안고 앞다리와 뒷다리를 모두 잡아 엉덩이를 노출시킨다. 반려묘를 쓰다듬으며 달랜 뒤 뒷다리 관절 중간부터 엉덩이까지 쓱 밀어준다. 유튜버는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훨씬 더 편안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 나오는 항문낭액이 털이나 주변에 튈 수도 있다. 냄새가 심하니 베란다나 욕실에서 하고 바로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이 영상에 댓글로 "짜려고 할 때마다 전쟁이었는데 꿀팁이다",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