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뷰티 유튜버의 탈코르셋 선언 (영상)
2018-06-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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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게재 나흘 만에 6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아무도 당신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온전한 나 자신을 찾으세요"
지난 4일 뷰티 유튜버 '베리나'는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리며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했다. 이 영상은 게재 나흘 만에 6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탈코르셋 운동'이란 기존의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스럽다`고 정의해온 것들을 거부하는 행위다. 탈코르셋을 선언한 여성들은 짙은 화장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유로움`를 추구한다. 이 운동은 최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서 베리나는 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이후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고 화장을 시작한다. 그녀가 화장하는 내내 "요즘은 화장하는 게 예의야", "남자들은 그런 화장 안 좋아해" 등 비난과 평가의 말들이 쏟아졌다.
화장을 마친 그녀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화장을 지워나가기 시작한다. 다시 민낯으로 돌아온 그녀는 영상 시작 후 처음으로 활짝 웃었다. 이후 화면에는 그녀가 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들이 공개됐다.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혹사하지 마세요. 미디어 속의 이미지와 나를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 존재 자체가 특별합니다. 그 아무도 당신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날씬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들로 인해 꾸며진 내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을 찾으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베리나는 "영상을 찍기까지 많이 고민했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라며 영상 제작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이 영상이 "누군가에게는 모순이자 기만으로 생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 역시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는 뷰티 유튜버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에게 메이크업은 "억압이 아닌 취미이자 재미있는 놀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메이크업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지만 "언젠가 꾸밈이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녀는 "탈코르셋 운동을 하시는 모든 분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라고 말하며 "후세대에는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며 현세대 또한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