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견병보면서 자꾸 군대 시절 로망 얘기하는 강형욱 (영상)
2018-06-21 14:30
add remove print link
"다시 한 번 군대를 간다면 꼭 군견병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형욱 훈련사가 군견병에 대한 로망을 표출했다.
지난 20일 보듬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강형욱의 견종백과] 군견편 2부' 영상에서는 강형욱 훈련사가 두 군견병과 함께 군견과 군견병 일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군견병은 군견을 훈련시키는 보직을 맡은 병사다.
영상에서 강형욱 훈련사는 "군대 갔을 때 군견병이 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군견병 선발 때 손을 들고 자원했지만 결국 하는 일은 예초기 돌리는 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사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군견병은 될 수 없었지만 반려견 훈련사가 됐다"라며 "다시 한 번 군대를 간다면 꼭 군견병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군견병들에게 "군견 자리에서 잘 수 있냐"라고 물었다. 잠시 당황한 군견병은 "견사에서 자는 건 안 되고 군견이 몸이 불편할 경우 진료반으로 데리고 와 함께 잘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그런 게 로망이었다. 군복을 입고 군견에게 '자니?' 물으면서 옆에서 잠드는 것"이라며 혼자 상황극을 펼쳤다. 그는 "상사가 와서 '강 일병,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네. 괜찮아, 내가 볼게'라고 하면 '아닙니다 백 상사님, 제가 책임지는 군견이니까 제가 지켜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가만히 보고 있던 두 군견병은 적절한 반응을 찾지 못하고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이날 영상에서는 군견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군견에도 계급이 있는지를 묻자 군견병들은 "원래 군견에는 계급이 없다. 하지만 인헌무공훈장이라고 전시에 준하는 사태에 무공을 세운 군견에게 주어지는 훈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1990년 제4땅굴이 발견됐을 당시 땅굴 소탕작전을 위해 군견이 지뢰를 몸으로 터뜨려 인명사상이 전혀 없었다. 당시 군견 '헌트'에게 소위라는 계급이 주어지고 인헌무공훈장이 수여됐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