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헤비업로더가 털어놓는, 불법 동영상 근절 안되는 이유

2018-07-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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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2시간, 10여개 웹하드에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렸던 인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28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때 하루 22시간, 10여개 웹하드에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렸던 전직 헤비업로더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전직 웹하드 헤비 업로더는 "한 번 올렸는데, 포인트가 엄청 쌓이더라. 한 웹하드에 하나 올렸는데 그 사이트에서만 5만 포인트가 쌓였다"며 업로드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헤비업로더는 “P2P 사이트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갔다. 1년에 현금으로 3~4억을 벌었다”고 소개하며 “사실 일을 그만둘 생각으로 제보한 것이다. 지금 웹하드 불법 동영상은 거의 유출된거다. 몰래 찍은거다”고 말했다.

그는 "이걸 말하면 P2P 사이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지금 3000TB 용량이 꽉차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로더들은 랭킹이 높아야 돈을 많이 버는데, 다운을 많이 받아 랭킹 순위가 높은 영상은 대부분 불법 유출 영상이 차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불법 음란물을 올려 수익을 가장 많이 얻는 사람은 웹하드 대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독 왜 성인물에만 첫 결제 이후 다운을 할 수 있게 해놨겠나. 가장 큰 수입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경찰에서 P2P 사이트로 인적 사항을 달라는 공문을 보내면 내 명의가 아닌 중국인이나 외국인 명의로 보낸다”며 “나중에는 ‘신변 보호를 해줄테니 일을 계속 해달라’는 웹하드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헤비업로더는 불법 음란물을 올리다 경찰에 적발이 된 적이 있었지만, 벌금 5만원을 내고 해결이 됐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도 의아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경찰 측에서 (업로더) 신상정보를 달라고 웹하드에 요청을 하지만 업체 측에서 정보를 안 주는 경우도 있다. 웹하드 측과 연관이 있으니까 못 주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웹하드 업체 직원이 증언을 덧붙였다. 그는 "성인자료는 꾸준히 잘 팔린다. 그러다 보니까 웹하드 업체 내에서 자체 아이디로 성인물만을 올리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전직 웹하드 사이트 대표는 원칙대로 불법 성인동영상을 바로 찾아 없애고, 공유한 회원들을 제재했더니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불법 성인동영상이 공유되는 다른 사이트로 사용자들이 이탈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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