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름대로 됐다” 수박브랜드 '불곰의 간식' 서리하고 간 일본 곰

2018-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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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밭 피해까지 합하면 수박 15개가 하루 아침에 피해를 입었다.

유튜브, HTBニュース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시 수박밭이 산에서 내려온 곰에 피해를 입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수박밭에서 키우는 수박 브랜드 이름이 '불곰의 간식'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홋카이도신문은 후라노시 지역 수박밭에 지난 4일 저녁부터 5일 아침(현지시각) 사이 곰이 침입해 수박을 먹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농업 법인 '텐마 농산 본점'을 운영하는 텐마 유키히로(天間幸博) 사장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작은 수박들 10개 정도가 파먹힌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옆 밭 피해까지 합하면 수박 15개가 하루 아침에 피해를 입었다.

이하 유튜브, HTBニュース
이하 유튜브, HTBニュース

영상 속 수박밭을 보면 붉은 과육은 모두 깨끗이 먹어 치우고 껍데기만 남았다. 피해를 입은 농민들도 감탄할 정도로 깔끔하다.

후라노시 경찰서는 새끼 곰 발자국으로 보이는 길이 12cm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내에서 곰을 목격한 건수와 포획한 건수도 지난해를 웃돌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당 수박밭에서 난 수박들은 '불곰의 간식'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었다. 밭 소유주 텐마 유키히로는 "이름대로 됐다"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피해가 계속될 경우 전기 울타리 등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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