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사진 합성 가능”...'맞춤형 포르노' 판매 예고한 성인사이트

2018-08-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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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포르노 사이트 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사용해 '맞춤형 VR 포르노' 제작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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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포르노 사이트 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사용해 '맞춤형 VR 포르노' 제작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이 제공하는 이미지가 도용됐을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점 등 여러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다.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국 포르노 사이트 '노티 아메리카( Naughty America)'가 '딥페이크(DeepFake)' 방식을 통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인물 얼굴을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을 말한다. 한 미국 네티즌이 포르노에 할리우드 배우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면서 시작됐다.

힐러리 클린턴 얼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하는 등 코믹 영상에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 얼굴을 포르노에 합성하는 사례가 많이 생기며 디지털 성범죄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Thegoncas2'

매체에 따르면 고객은 자기 얼굴을 포르노 등장인물 얼굴에 합성하거나 배경 등을 다르게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노티 아메리카 측은 포르노 배우 얼굴에 다른 얼굴을 합성한 예시용 영상을 만들어 제공했다.

노티아메리카의 CEO 안드레아스 호르노퓰로스(Andreas Hronopoulos)는 "우리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난 포르노 배우들을 당신 침실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이같은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자기 얼굴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제공해야 한다. 짧은 영상은 몇백 달러이며 길고 복잡한 영상은 몇천 달러까지 가격이 책정된다.

매체는 이 서비스에 많은 논란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고객이 제공한 이미지가 실제 고객 본인의 사진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고객이 타인의 사진을 제공했을 때 상대방도 합의가 됐는지도 알 수 없다. 매체가 이 부분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노티 아메리카 측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한 이렇게 제작된 영상이 정치적 목적으로 남용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CEO 호르노퓰로스는 이러한 논란을 회피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미국 매체 패스트컴퍼니와 인터뷰에서 그는 "이것은 그냥 영상 편집일 뿐"이라며 "인터넷이 생겨나면서부터 사진 합성은 존재했다. 딥페이크가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딥페이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