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최후 빙하 무너져... 2030년 북극 빙하 운명은?
2018-08-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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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최후의 빙하’가 일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북극 ‘최후의 빙하’가 일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북극에서 가장 오래되고 두꺼운 이 빙하는 인류 문명 역사상 한 번도 녹은 적이 없었다. 온난화 마지막까지 견딜 것으로 보여 이른바 ‘최후의 빙하’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1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그린란드 북부 해안지역에서 2월에 이어 8월 초 기온 상승과 따뜻한 바람의 영향으로 빙하가 일부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그린란드 북부 해안은 해류 영향으로 북극 주변 유빙이 흘러들어 쌓이는 곳이다. 평균 두께가 4m 이상으로 두껍기 때문에 해빙이 쉽게 움직이지 않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이 지역 빙하까지 붕괴됐다. 한 기상학자가 ‘무섭다’고까지 표현한 이 현상은 최근 북극의 평균 온도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평가된다.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극지연구소 북극 해빙 예측사업단 김백민 책임 연구원은 “30년 전과 비교해서 빙하 면적이 약 4분의 1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앞으로 더욱 급격히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추정으로 봤을 때 "2030년 근방에는 여름철에 얼음 없는 북극이 될 것이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지난 20일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 연구진은 북극이 지구 평균보다 2~4배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최근 노르웨이 연구진도 북극 얼음 지역이 1981년보다 40% 작아졌다고 보고했다. 이렇듯 관련한 모든 연구가 ‘북극 빙하의 완전한 붕괴’를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