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황·다른 태도”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보여준 자존감의 차이
2018-08-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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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진짜같이 해도 가짜는 진짜 같은 가짜일 뿐”
웹드라마 '에이틴' 김하나(이나은 분)의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26일 웹드라마 에이틴 18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하나가 숨겨왔던 과거 이야기가 담겼다.
김하나는 중학교 시절까지 '김조연'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당시 그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열심히 한 숙제를 친구에게 어쩔 수 없이 보여줘야 했고,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가서 놀림을 받을까 온종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학원에서 우연히 만난 도하나(신예은 분)는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와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친구의 양말 지적에도 "오늘 너무 졸려서 눈 감고 양말 신느라 이렇다"라며 "근데 예쁘지 않냐? 앞으로 이렇게 신고 다니려고"라고 당당히 얘기했다.
김하나는 그런 도하나를 바라보며 '다른 사람 시선 같은 건 하나도 신경 쓰지 않는 게 부러웠다'라며 '자기 자리가 아닌 자리에 앉아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자석처럼 몰려 붙는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또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며 '조연이 아닌 주연처럼 살아가는 네가 부러웠다'라고 얘기했다.
김하나는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사람, 흔해 빠진 여러 명의 조연이 아닌 단 하나의 빛나는 주연이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개명했고, 외모를 가꿔 전과 다른 모습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덕분에 김하나에게는 개학 첫날부터 먼저 다가오는 친구가 생겼다. 그는 '먼저 말 걸지 않아도 다가와주고, 내가 부러워하는 게 아니라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생겼다'라며 행복해했다.
2학년에 진학 후 김하나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도하나와 한 반이 됐다. 그는 자신을 '진짜 하나보다 더 진짜 같은 하나가 되어 있었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하나 과거 시절을 알고 있던 친구의 폭로로 김하나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새로 사귄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비밀을 폭로하는 과거 친구에게 김하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아무리 진짜같이 해도 가짜는 진짜 같은 가짜일 뿐'이라며 괴로워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