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깜짝 놀라게 한 벤투 감독 '뜻밖의 요청'

2018-09-06 14:30

add remove print link

“아직 부임 초반이지만, 굉장히 만족스럽다”

뉴스1
뉴스1

김판곤(49)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이 파울루 벤투(Bento·49) 국가대표팀 감독 요청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4일 김판곤 위원장은 파주 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열정적으로 감독직에 임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벤투 감독이 일산에 거주지를 마련해 달라는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현재 국가대표팀 소집 및 훈련이 이루어지는 경기 파주시에 원활히 출근하고자 고양시 소재 한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후 안정적으로 출퇴근을 하기 위해 고정 거처를 마련해달라고 축구협회에 부탁했다. 축구협회는 이에 벤투 감독이 가족과 함께 머물 거처를 추려 벤투 감독에게 제안했다. 모두 서울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였다.

거처 후보지를 받아본 벤투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에게 서울이 아닌 일산에서 생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이에 "대부분 외국인 감독은 서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일산에 거취를 마련하겠다고 요청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임한 울리 슈틸리케(Stielike·63) 전 감독 역시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한 호텔 레지던스에서 생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파주NFC로 출퇴근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려면 서울보다는 일산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하더라"라며 웃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에 칭찬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정말 적극적이다. 의욕이 넘친다. 훈련 프로그램도 단기, 장기로 나눠 진행한다. 아직 부임 초반이지만, 굉장히 만족스럽다"라도 말했다.

선수들 역시 벤투 감독에게 만족하고 있다. 지난 5일 손흥민(26) 선수는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에 대해 "감독님께서 한국 대표팀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그런 모습을 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코스타리카와, 오는 11일에는 칠레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이번 A매치에 출전하는 선수들 배번을 공개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