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가셨어요”...'세상에 이런 일이' 소개됐던 '신경섬유종' 심현희 씨 소식

2018-10-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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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신경섬유종으로 고통 받는 여성 사연으로 소개된 심현희 씨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후 심현희 씨를 도우려는 이들의 문의 빗발, 10억여원 후원금 모여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심현희 씨 /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심현희 씨 / SBS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을 받았던 심현희 씨가 세상을 떠났다.

SNS에서 확산된 심현희 씨 소식 관련해 밀알복지재단은 "심현희 씨가 세상을 떠난 게 맞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재단 측은 "심 씨가 언제,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확인해달라"며 "이 사항 관련해 유족 측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은 심현희 씨 사연이 처음 소개된 프로그램이 '세상에 이런 일이'인 만큼 그의 '마지막 소식'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지기를 원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심현희 씨 사연은 지난 2016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제보자는 심현희 씨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2년 째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집 안에만 갇혀 지내는 딸을 도와달라"며 제작진에게 제보했다.

2살 때 녹내장을 앓기 시작해 13살에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심현희 씨는 병이 악화해 이목구비 형태를 잃었다.

심현희 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방송 이후 후원이 쏟아졌고 10억여원에 이르는 후원금이 모였다. 심 씨는 후원금으로 얼굴 왼편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심 씨는 당시 방송에서 어머니 얼굴을 쓰다듬으며 "고맙고 미안해. 엄마 사랑해"라고 전하기도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심현희 씨가 2차 수술을 위해 재활 치료에 전념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측은 심현희 씨 앞으로 모인 후원금을 심 씨 어머니 의료비와 심 씨와 같은 신경섬유종 환우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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