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주차 문제에 화가 나 '역지사지'로 되갚아준 사연
2018-10-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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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차 앞에 주차해놓고 연락 안 받는 이웃
정작 본인 차가 가려지자 경찰에 먼저 신고

주차 문제로 경찰까지 연루되며 갈등을 빚었던 한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4일 이웃과 주차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소개됐다.
작성자는 어느 아침 출근하려고 주차장에 갔다가 본인 앞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빼달라고 했지만 상대방은 2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았다.
이후 문제의 차가 주차장에서 빠졌다는 얘기를 듣고 작성자는 다시 전화를 시도했지만 상대방은 문자로 연락하라는 문자를 남겼다. 상대방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차를 빼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한 번 참자는 마음으로 "차 있으면 앞자리 주차 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다음부터 조심 좀 부탁드릴게요"라고 문자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제는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며칠 후 똑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차주 핸드폰도 아예 꺼진 상태였다. 작성자가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었다. 다시 택시를 타고 픽업을 활용해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난 작성자는 같은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게끔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친구에게 차를 한 대 빌려 상대방 차 앞에 주차하고 작성자 전화번호를 꽂아놨다.
작성자는 "이렇게 해두면 연락을 하겠거니 했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락은 경찰에게 왔다. 상대방은 전화번호를 보고 작성자가 일부러 차를 막아놨다고 생각해 경찰에게 연락했다. 상대방은 경찰을 통해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문자로 "견인하겠습니다"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다음 날까지 차량은 견인되지 않았다.
작성자는 사건 후기도 남겼다. 작성자는 결국 사과를 받아냈다. 그는 "퇴근길에 차주에게 연락이 와서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해서 사과받고 제가 말하기 전에 그분이 먼저 다시는 제 차 앞에 주차하지 않겠다고 해서 차 빼고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