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이 재판부에 콕 집어 보내달라고 한 '동부구치소' 시설

2018-10-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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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실장 동부구치소로 보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
병원과 가까워 지병으로 인한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이유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재판부에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주목받았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는 보수 단체에 자금 지원을 하도록 한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를 주도한 김기춘 전 실장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로 법정 구속될 상황에 부닥친 김기춘 전 실장은 피고인석 마이크를 잡고 "동부 구치소로 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요청을 받아들여 김 전 실장은 동부구치소로 호송됐다.

지난 8월 6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던 김기춘 전 실장은 이로써 두 달 만에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

김 전 실장은 동부구치소로 보내 달라는 이유로 건강 문제를 들었다. 동부구치소가 병원과 가까워 지병인 심장병으로 인해 발생할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8월에도 건강 문제로 경기도 의앙 서울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로 이감된 바 있다.

동부구치소 / 이하 교정본부 홈페이지
동부구치소 / 이하 교정본부 홈페이지

동부구치소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구치소다. 서울동부지방법원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모인 문정 법조단지에 있다. 송파구 가락동에 있었던 '성동구치소'가 2017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도심에 있는 구치소인 만큼 넓은 저층 건물 형태인 일반적 교정 시설과는 달리 고층 건물로 지어졌다. 겉모습만 봐서는 교정시설이라고 알아차리기 힘들다. 신축 건물인 만큼 내부 시설도 깔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62) 씨와 이명박(76) 전 대통령도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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