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척 도움되는 블록체인] ⑩채굴이란

2018-10-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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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의 인프라 확대를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한다는 점은 앞서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더 디테일하게 뜯어보면 다음과 같다.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철학은 분산 장부를 수많은 참여자들이 공유해 가지고 있음에 따라 사실상 위변조(보안)의 가능성을 불가능에 가깝도록 만드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분산 장부를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나눠 가짐에 따라 해당 보안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또 정보를 저장할 암호화 작업(컴퓨팅 파워)에 해당하는(블록을 생성하는) 노동을 해줄 자발적 참여가 필요해 진다.

이에 대한 참여 유인 요소로 블록체인 인프라 구성에 참여하고,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할 블록을 생성 하는 등의 참여자 활동을 ‘채굴’ 또는 ‘마이닝’이라고 칭한다.

통상 비트코인과 같은 채굴 형식을 작업 증명 방식(PoW)의 채굴이라 표현한다

그러나 작업 증명 방식의 경우 전기료가 싼 국가에서 대량으로 체계화된 사업이 전개됨에 따라 블록체인이 주장하던 정보의 분산화가 일정 해쉬 파워를 가진 기업형 사업가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 채굴의 방식도 점점 기존의 블록체인 철학에서 벗어나고 있다.

게다가 그 채굴을 위한 기계(채굴 전용) 역시 왜곡된 방향으로 발전이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결과로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 방식(PoS) 방식의 채굴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에서 좀 더 벗어나 BP와 같은 마스터 노드 관리자(또는 대표)를 선정하는 방식의 DPoS 방식이 선호되고 있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진행 모습에 블록체인이 표방하던 분산화 방식의 고도화가 아닌 기존의 블록체인에 중앙화 방식이 결합하는 모습에 가까운 발전이라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등과 같은 사상들이 정반합의 원리처럼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해 발전해 가는 방법과 다름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블록체인 역시 과도기인 현재의 단계에서부터 특정의 사상으로만 편향된 방법으로는 사회구조에 원활하게 녹아들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반증한다고 하겠다.

최근 채굴 관련 서비스 기업의 움직임을 보면 상면을 구성해야 하는 국가의 전기료가 낮은 시장으로 이전되는 추세다.

특히 해당 사업의 생산성은 채굴 작업을 할 기계의 가격, 해당 국가의 전기료 및 기계의 소비전력, 기계의 수명, 기계를 통해 채굴되는 가상화폐의 수량, 가상화폐의 현재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사업에 영향을 끼친다.

아쉽게도 국내의 경우 아직 검증할 만한 채굴 기계를 제작 및 판매하는 업체가 없어 주로 중국 등의 해외 제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국내 사업체 및 개인이 채굴기를 수입하는 과정 중에 관련법 및 절차에 대한 무지로 수입 구매 중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해외 수입의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AS나 고장 및 장애, 불완전 판매 등의 위험에도 여전히 노출돼 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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