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비난에 목숨 끊은 어린이집 교사, 결혼 앞둔 '예비 신부'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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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의심받던 어린이집 교사, 내년 앞둔 예비 신부로 밝혀져
김포 맘카페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 확산되며 신상 털려...괴로워하던 교사 스스로 목숨 끊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린이집 교사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3일 오전 2시 김포시 통진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집 교사 A(38)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유서에 "아이에게 미안하다. 동료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고 적었다. 특히 A 씨가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A 씨는 유서 말미에 홀로 계신 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이후 A 씨가 지역 어린이집 교사였으며 해고통보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A 씨는 지난 11일 인천 드림파크 가을 소풍 행사에서 아이들을 인솔했다.

이날 A 씨가 돗자리를 털어내다가 한 아이가 넘어졌고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렸다. 이후 맘카페에서 비난이 일어났다.

소풍 당일 A 씨와 아이 엄마는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이 아이가 자신의 조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글을 올리며 해당 어린이집 이름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맘카페 회원들은 A 씨 사진과 신상까지 공개했다. A 씨 동료 교사는 A 씨가 이 일로 어린이집에서 해고됐으며, 마음고생을 겪은 것 같다고 밝혔다.

A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 이후 동료들과 어린이집 학부모는 평소 A 씨가 좋은 선생님이자 동료였다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맘카페의 마녀사냥 행위를 비난했다. 사건 이후 신규회원 가입을 보류했던 해당 맘카페 운영자는 "이번에는 이모에 대한 신상털기가 시작됐다. 저는 그 이모님마저도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실까 두려웠다"며 글을 올렸다.

맘카페 운영자가 올린 공지글
맘카페 운영자가 올린 공지글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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