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도 가담?” 강서구 PC방 알바생 사건 CCTV 영상

2018-1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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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김 씨와 함께 있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 신 씨를 양쪽 팔로 붙잡고 있는 장면 찍혀
옆에 있던 김 씨 동생이 가세해 신 씨를 보며 웃는 모습도 포착

유튜브, JTBC News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PC방 아르바이트생 흉기 살해 사건 CCTV가 공개됐다.

17일 JTBC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지난 14일 피의자인 김모(29) 씨가 PC방 계산대 앞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0) 씨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옆에 있던 김 씨 동생이 가세해 신 씨를 보며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5분 가량 머물다 떠나는 모습도 CCTV에 찍혔다.

이어진 영상에서 김 씨는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온 아르바이트생 신 씨를 덮쳐 흉기를 휘둘렀다. 김 씨와 함께 있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 신 씨를 양쪽 팔로 붙잡고 있는 장면도 찍혔다. 범행 직후 김 씨 동생은 현장을 빠져나갔고 김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후 CCTV를 확보한 경찰은 김 씨 동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만 진행한 뒤 풀어줬다. 동생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이 집에서 칼을 가지고 왔을 줄은 몰랐다"며 "신 씨를 붙잡은 건 말리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17일 오전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PC방 살해 사건에 공범이 있다는 주장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18일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CCTV에 나온 장면은 동생이 엉겨 붙은 두 사람을 떼어 놓기 위해 가까이 있던 신 씨를 잡은 것"이라며 "김 씨가 처음 신 씨를 폭행할 때부터 바로 흉기를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후 CCTV 영상에서 피의자 김 씨 동생이 형을 말리고 PC방으로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공범)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 다각적인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중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