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로 엉덩이 맞고 목은 기타 줄로...” 폭행 피해 고발하며 눈물 흘린 가수
2018-10-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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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군, 19일 기자회견에서 폭행 피해 폭로
“이승현 군과 이은성 군도 폭행 피해...'부모님께 말하면 죽이겠다' 협박도”

가수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8) 군이 소속사에서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석철 군은 19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A씨와 김창환 회장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부터 4년 가까이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등에서 엎드려뻗쳐 자세를 한 채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상습적으로 맞았다.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제가 따라오지 못하거나 틀리면 목을 졸랐다. 목에 피멍과 상처가 났다"라고 주장했다.
이석철 군은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받았다"라며 "우리가 현재 합숙을 하고 있지 않다.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오시는데 어머니가 피멍과 상처를 보셨지만 협박이 무서워 알리지 못했다"라며 울먹였다.
또 "제 친동생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승현(16) 군은 PD에게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로 허벅지와 엉덩이를 50여 차례 맞았다.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라며 "이승현 군은 그동안 수많은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석철 군은 멤버 이은성(18) 군도 머리에 몽둥이를 맞아 피를 많이 흘린 적이 있다며 "김창환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며 방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이자 K팝 가수로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고,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기자회견에 섰다"라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프로듀서 A씨와 김창환 회장 폭행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 사과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렸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속 프로듀서 A씨는 사의를 표명하고 수리한 상태고, 김창환 회장에 대해서는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19일 현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