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강의에 사용한 전북대 강사

2018-10-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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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강사,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강의 중 이미지 사용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해명해

전북대 강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강의에 사용했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전북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에서 강의하는 한 강사가 지난 5월 2018년 1학기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강의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사용했다.

김해영 의원실 제공
김해영 의원실 제공

비하를 위해 사용된 이미지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이 소식을 전하는 MBC 뉴스 속보 화면에 삼각함수를 합성해 만들어졌다. 기존 뉴스 화면 자막 중 '사망'을 '사인'으로 바꾸고 뒤에 코사인, 탄젠트가 첨부됐다.

당시 강의를 한 강사는 "생체역학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이미지를 검색했고 대통령의 사진이 있으면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용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5월에는 경북대 식품영향학과 강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고래를 합성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당시 수업을 진행했던 강사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해영 의원은 이에 대해 "최고의 지성인 상아탑 대학에서, 그것도 국립대학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가 강의에서 사용됐다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대학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교육부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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