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 아니다” 허클베리피와 설전 벌인 리셀러 입장

2018-10-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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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러 “가수 박 씨(헉피)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다” 입장
헉피도 같은 날 트위터에 “땡큐 어디 끝까지 해보자”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

최근 허클베리피(박상혁·34 이하 헉피)와 공연 티켓 온라인 거래로 설전을 벌인 리셀러가 견해를 밝혔다.

헉피는 지난 26일 흔히 '플미충'이라고 불리는 공연 티켓 리셀러와 말다툼을 했다. 본인 공연 '분신' 티켓을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글을 본 그는 "플미충들 적당히 해라 거지냐"라는 트윗을 남겼다.

헉피가 글을 썼음에도 리셀러들은 티켓을 계속 팔았다. 이에 헉피는 한 리셀러에게 항의했다.

리셀러는 "추가 공연으로 암표는 줄어들고 가격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주최 측 아닌가?"라고 글을 남겼다. 헉피와 설전을 이어가던 리셀러는 결국 티켓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헉피는 트위터에 "양심을 팔아먹은 모든 암표상들은 진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남의 콘텐츠로 법망 요리조리 피해서 돈 챙기는 거지새끼가 뭐 이렇게 당당해"라며 여러 글을 남겼다.

리셀러는 31일 트위터에 "절차를 무시한 채 연예인 지위를 악용, 팬덤을 동원해 특정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행위는 아주 엄격히 처벌받아 마땅합니다"라며 "가수 박 씨(헉피)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그는 본인 계정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에게 '개인에 대한 신상털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리셀러는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유가증권 형태의 공연 티켓 상거래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본인의 행위는 암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헉피도 같은 날 트위터에 "땡큐 어디 끝까지 해보자"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리셀러 입장 전문이다.

주최자가 티켓 리셀링에 대한 이의가 있는 경우, 공식 예매처의 이용약관에 따라 계약취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절차를 무시한 채 연예인 지위를 악용, 팬덤을 동원해 특정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행위는 아주 엄격히 처벌받아 마땅합니다.

이와 관련, 가수 박 씨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박 씨를 포함한 악플 작성자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인격 모독적, 가학적, 성희롱적 발언은 도가 지나친 경우 추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 개인이나 회사 관련 신상털기 시도는 제발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관련 내용이 발설되는 결과가 초래될 경우, 그 책임으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시켜 박 씨에 대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불가피하며, 선처는 불가능합니다. 신상털기에 가담하신 분들 또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일부는 사기와 협박 혐의를 추가하여 고소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두가 이용하는 SNS 공간에서 연예인이라고 믿기 힘든 과격한 언사와 질 낮은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박 씨를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최근 논란이 된 티켓 리셀링 프로모션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유가증권 형태의 공연 티켓 상거래는 불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암표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공연 주최자가 이를 과도하게 제제하는 건 관람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유 경쟁을 억제해 가격 하락을 제한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켜 폭리를 부추깁니다.

리셀링 제제를 주장하는 여론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률이 개정된다면 새로운 법률에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티켓의 등가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게 돼 있습니다. 건전한 리셀링 문화가 정착된 타 국가들의 사례도 살펴보시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주시길 바랍니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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