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숨진 김포 맘카페 사건, 이모 어린이집 '녹취록' 공개
2018-11-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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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아이가 만만해 보였습니까?”라고 물어
숨진 교사는 연거푸 사과만
김포 맘카페에 글을 올려 어린이집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원인이 됐다는 질타를 받은 이모 당시 녹취가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MBC 시사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김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어린이집 교사 사건에서 당시 맘카페에 글을 올렸던 이모가 한 녹취가 공개됐다.
당시 이모는 사과하는 교사 말에 "아이가 만만해 보였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선생님도 자식이 있습니까? 있습니까? 있습니까?"라며 연거푸 물었다.


교사가 "아니요"라고 답하자 이모는 "자식이 없는 분이 어떻게 어린이를 돌봅니까? 내가 키워보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교사는 "아니에요, 저 아이 많이 예뻐했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모는 이에 "예뻐하는데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데 국화꽃 축제에 가서 그 진흙 바닥에"라며 "아이의 상처는 생각 안 해요? 트라우마로 남았을 생각 안 해요? 정신적 치료비 어떻게 해결하실 건데요?"라고 말했다.
교사가 이에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이모는 "아니요"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집 교사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투신 장소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교사는 경기도 김포 지역 맘카페에서 한 아이 이모가 올린 글로 인해 아동 학대 의심을 받아왔다. 아이 이모는 카페 글에서 어린이집 담임교사가 안기려는 조카를 밀쳐 넘어졌음에도 돗자리 흙을 터는 데만 집중했다며 아동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맘카페 회원들은 A 씨 사진과 신상까지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