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난입해 '미스 엉덩이 대회' 우승자 리본 빼앗는 탈락자 (영상)

2018-11-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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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인 대회
자신 엉덩이만이 '진짜'이고 수상자들은 '실리콘 덩어리'라고 주장

유튜브, RT

브라질 최고 인기 미인대회인 '미스 범범(Bumbum·엉덩이)' 대회에서 탈락자가 무대에 난입해 우승자 리본을 빼앗는 해프닝이 있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상파울로 나이트클럽 '이지'에서 열린 8회 '미스 범범'에서 영예의 1위는 엘런 산타나(Santana·31)에게 돌아갔다. '미스 범범' 대회는 브라질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스 범범'이 되면 수많은 방송과 모델링 계약을 맺으며 순식간에 돈방석에 앉게 된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사회자가 수상자를 발표한 직후, 한 여성이 무대에 뛰어들었다. 3위 안에 들지 못한 대회 참가자 앨라인 우바(Uva·27)였다. 우바는 산타나에게 걸린 '리본'을 신경질적으로 낚아 챘다. 산타나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리본을 우바에게 내주고 말았다. 우바는 자신이 우승자인양 리본을 걸고 유유히 서 있는다. 사람들은 순간 누가 수상자인지 혼란에 빠진다.

이하 유튜브 캡처
이하 유튜브 캡처

무대에 끌려 내려온 우바는 "수상자들 엉덩이는 다 성형시술로 만든 가짜다. 다 실리콘 덩어리"라며 "유일하게 자연산 엉덩이를 지닌 내가 수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우바는 우승자 엉덩이보다 5cm나 큰 110cm 엉덩이를 보유하고 있다며, 심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바는 인기 투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승자 산타나는 "나 같았으면 졌다는 걸 품위 있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내 엉덩이야말로 가장 단단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로 많이 노력했다"며 자신이 정당한 수상자라 주장했다.

이번 대회 3위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한 '트랜스 섹슈얼' 폴라 올리베이라(Oliveira·27)에게 돌아갔다. '성 전환자' 참가에 대해서도 탈락자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올해 8회째인 '미스 범범' 대회 본선에선 수백명이 참가한 각 지역 예선을 거쳐 15명이 올라왔다.

'미스 범범' 대회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브라질에선 폐지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주최 측은 다른 국가에 쇼 포맷을 팔고 있다. 일본 '미스 범범' 대회가 시작했으며, 러시아에선 내년 5월 '미스 범범'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브라질 '범범' 대회는 그간 각종 논란을 빚어 왔다. 한 흑인 참가자는 주최측의 '인종차별' 때문에 자신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대회가 추구하는 '브라질리언 커브'라는 가치에 대해서도 보수-진보 양 진영에서 모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표 조작이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부 참가자들이 '봇'을 사용해 온라인에서 가짜로 수천 표를 만들어내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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