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내린 사람도 있었다”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사진 17장)
2018-1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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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오전 6시40분 대부분 진화됐지만, 심폐소생술 실시한 이송 환자 7명 사망
현장 주변 신발, 현금, 카드 등 각종 생활용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 당시 상황 전해
7명 목숨을 앗아간 9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화재 현장에는 이미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화재는 이날 6시 40분쯤 진화됐지만, 소방서 관계자 및 과학수사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건물 1층 주변에는 화재 당시 미쳐 챙겨 나오지 못한 지폐 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지폐 약 10장과 신용카드가 3층에서 떨어진 유리 파편, 까맣게 그을린 재와 뒤섞여 있어 당시 긴박한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날 새벽 4시 50분쯤 화재를 목격한 이재호 씨는 위키트리에 당시 찍은 사진을 제공했다. 이재호 씨는 "주변에 있다가 갑자기 건물 3층에서 불 나는 것을 보고 급히 사진을 찍은 뒤 신고했다"고 말했다.
고시원은 2·3층이었지만, 까맣게 그을린 현장은 3층이었다. 2층에는 방마다 설치된 커튼과 생활 자재 등이 남아있어 불길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층에서 2개월째 거주 중인 주민 정 모(40) 씨는 "새벽 5시쯤 위층에서 큰 소리가 들려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정 모 씨에 따르면 3층 주민 일부는 창밖에 매달려 소방대원이 출동하길 기다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층짜리 옆 건물로 직접 뛰어내린 주민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물 뒤편에는 옆 건물로 이어지는 창문과 방충망이 대부분 떨어져 있었다.
3층 출입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들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입문 반대편에 설치된 비상구는 계단 없이 완강기(몸에 밧줄을 매고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든 피난 기구)를 통해 내려오는 형태였다. 이마저도 3층에서는 설치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2층 주민 24명, 3층 주민 26명 외에도 옥탑방에 62세 남성이 살고 있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남성은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