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수송기로 북한에 보낸 200톤짜리 선물

2018-11-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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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산 송이버섯'을 보낸 일에 대한 답례
“귤은 모두 200톤으로 10kg 들이 상자 2만개에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북한에 '제주산 귤'을 선물로 보냈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산 송이버섯'을 보낸 일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라며 "귤은 모두 200톤으로 10kg들이 상자 2만 개에 담겼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 아침 8시발 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가서 북측에 답례 선물을 인도한다"며 "200톤의 귤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4차례로 나눠서 운반된다. 한 차례 운반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함께 움직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군 수송기 4대는 오늘 아침 8시 제주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1시에 돌아올 예정"이라며 "수송기는 다시 귤을 싣고 오후 3시 제주를 출발해 오후 5시 평양 도착, 저녁 8시 제주 귀항 예정이다. 내일 비행 일정도 오늘과 똑같다"고 했다.

제주 감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제주 감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20일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치른 기념으로 북한산 송이버섯 2톤을 우리 측으로 보내왔다. 청와대는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 추석 선물로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이산가족에게 전달된 북한산 송이버섯이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자 청와대는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고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입장을 지난 7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수송기로 한국에 보내온 2톤짜리 선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메시지 전문이다.

오늘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입니다. 귤은 모두 200톤으로 10kg 들이 상자 2만개에 담겼습니다.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 아침 8시 발 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가서 북측에 답례선물을 인도합니다.

200톤의 귤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4차례로 나눠서 운반이 됩니다. 한 차례 운반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함께 움직입니다.

군 수송기 4대는 오늘 아침 8시 제주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1시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수송기는 다시 귤을 싣고 오후 3시 제주를 출발해 5시 평양 도착, 저녁 8시 제주 귀항 예정입니다. 내일 비행 일정도 오늘과 똑같습니다.

대변인 드림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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