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풍산개 '곰이' 새끼들 사진 공개하지 않은 이유

2018-11-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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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가 출입기자들에게 전한 말
SNS로 곰이 출산 소식을 알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 / 이하 청와대 제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 / 이하 청와대 제공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가운데 암컷인 '곰이'가 최근 새끼를 낳았다. 이런 가운데 곰이 새끼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출입기자들에게 "사진 문의가 있으실 줄 알지만 강아지들이 너무 어리고 어미 개도 초산이라, 강아지와 어미 개 건강을 염려해 지금은 사진을 찍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풍산개 곰이 출산 소식을 SNS로 알렸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 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가 지난 금요일(11월 9일) 새벽 새끼 6마리를 낳았다"며 "암수 3마리씩 모두 흰색. 다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는 임신기간이 2달 정도이기 때문에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며 "2마리의 선물에 6마리가 더해졌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고 했다.

지난 9월 30일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동물 검역 절차를 마치고 지난 9월 27일 인수했다"고 밝혔다. 풍산개 수컷 이름은 '송강', 암컷 이름은 '곰이'다. 송강은 2017년 11월생,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평양 목란관 만찬 전에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 여사는 "이 개들은 혈통증명서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풍산개를 보내왔다. 풍산개 두 마리는 지난 9월 27일 판문점을 거쳐 청와대로 왔다. 북한은 개들이 잘 적응하도록 먹이 3kg도 전달했다. 풍산개 곰이와 송강은 현재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선물 받은 옷을 입고 미소 짓는 문재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선물 받은 옷을 입고 미소 짓는 문재인 대통령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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