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다툼 후 제자가 교육청에 신고” 논산 여교사 사건 전말

2018-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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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가 제자 2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여교사 전남편 측 상반된 입장 내놔
학교 측 “여교사 A씨에게 B군과 부적절한 관계인지 물었지만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밝혀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hutterstock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hutterstock

충남 논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제자 2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여교사 전남편 측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14일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지난 4월 9일, B군이 여교사 A씨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 다음날 학교에서 사건을 인지하고 A씨와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 신부님을 대동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A씨에게 B군과 부적절한 관계인지 물었지만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다"며 "B군은 이미 2017년에 자퇴한 상태였기 때문에 따로 불러 조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교사 A씨는 지난해 3월 해당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B군은 같은 해 7월 우울증 등의 이유로 학교에서 자퇴했다.

해당 사건 이후 B군은 4월 19일쯤 충청남도 교육청에 "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선생님이 아직도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해당 신고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았을 시점에는 이미 A씨가 사표를 제출한 상태였다. 이후 22일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당시 여교사 A씨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했고 이후 더 조치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학교측이 A씨와 B군 관계를 알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그런 관계였을 수 있다는 건 9일 문자 내용이 보도된 뒤 처음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9일 인터넷 신문 '스타트뉴스'는 A씨와 B군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문자에는 여교사 A씨가 B군에게 "임신하면 어떡해", "어쩐지 아기 갖고 싶더라. 결혼하자"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대화 내용으로 봤을 때 그런(불륜) 관계였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겠구나라고 추측했다"며 "지극히 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교직원과 학생들 상처가 너무 크다"며 "여교사와 학생 간 관계가 사실이라면 관리에 소홀했던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관리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여교사와 지난 8월 이혼한 전남편 C씨는 같은 날 위키트리에 "지난 5월 학교 측 사과를 받기 위해 직접 찾아갔었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아빠다.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불거지기 전에 학교 측에서 사과만 했으면 그런 내용(아내의 불륜)을 제보했겠냐"고 토로했다. 그는 "이렇게 된 이상 끝까지 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C씨는 A씨와 성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다른 남학생 D군에 대해 3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D군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2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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