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인줄 알았는데...” 정밀검진 후 깜짝 놀란 의사

2019-03-21 14:50

add remove print link

조금씩 불러왔던 배...살이 찐줄로만 알았는데
정밀검진 후 경악한 의사

이하 Keely Favell
이하 Keely Favell

영국 스완지에 사는 킬리 페이블(28)은 지난 2014년부터 아주 조금씩 배가 불러오는 걸 느꼈다. 10년 된 남자친구와 살고 있었던 킬리는 여러 차례 임신테스트를 해봤다. 하지만 계속 음성이라는 결과만 나왔다. 임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킬리에게 "언제 출산이세요?" 라며 묻곤 했다. 킬리는 뭐라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창피했다.

특별한 통증 같은 건 없었기 때문에 킬리는 그저 살이 찌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킬리는 "아주 서서히 진행돼서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다. 그저 똥배가 나오고 있다고만 생각했다"고 BBC 방송에 말했다.

그러다 2016년 직장에서 일하던 도중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담당 의사(GP)를 찾아갔는데 의사도 임신한 것 같다고만 말했다. 초음파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했다.

지난해 1월 초음파 테스트를 받았는데, 의사 표정이 어두워졌다. 킬리 배에는 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킬리는 "의사가 경악하는 게 느껴졌다. 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했다.

정밀 검진을 더 받게 됐다. 킬리는 난소에 '낭종'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난소에 나는 작은 혹이다. 여성 중 4분의 1이 인생 중 한번쯤은 앓을 정도로 흔한 산부인과 질병이다. 하지만 이렇게 크게 자라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킬리는 "절대 검진을 하던 의사의 충격받은 표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거대한 혹이 자랐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수술 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킬리는 지난해 3월 수술을 받았다. 무려 26kg에 달하는 낭종을 떼어 냈다. 태아 7명이 배 속에 들어 있을 정도의 무게다.

킬리는 배에 큰 수술 흉터를 지니게 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임신은 가능하다고 한다.

"배에서 혹을 제거하니 이제야 제대로 사는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께 뭐라 감사할지 모르겠습니다"

수술 직전
수술 직전
떼어낸 물혹
떼어낸 물혹
수술 후 회복한 모습
수술 후 회복한 모습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