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드러났다” 탁현민이 밝힌 사표 제출 이유
2019-0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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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행정관, 기자들에게 문자 보내 사표 제출 이유 밝혀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며,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

16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밑천도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의문에 답했다. 그는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일을 그만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 됐을 때"라며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며,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의전비서관 기용설에 대해서는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탁 비서관은 '대체할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20개월 동안 혼자 일한 것이 아니다. 청와대 행사는 찻잔 하나를 놓는 일이라고 해도 고민과 협업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누구 한 명 빠졌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청와대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든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왜 이렇게 (나의 거취가) 화제가 되는지도 생각해봤는데,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줬다.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춰도 화제, 얼굴이 안 보여도 화제가 돼 있더라"라며 "'너는 왜 화제가 됐느냐'고 묻지 말아달라"라고 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수리됐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