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 신고로 결론난 '지하철 패딩' 사건, 도마에 오른 교수 인터뷰
2019-0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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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이 “패딩을 누군가 흉기로 찢었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건
'여성 혐오' 범죄 가능성 제기됐지만 수사 결과 '오인 신고'로 확인돼

최근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패딩을 누군가 흉기로 찢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여성 혐오' 범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당시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이뤄진 한 대학교수 인터뷰가 도마에 올랐다.
대학교수 A씨는 최근 한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당시 A 교수는 '지하철 패딩 신고 사건'에 대해 "'패딩 테러'는 여성으로 피해자를 표적화해 공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 부분에서 '먹물 테러' '침 테러' 등과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A 교수는 "보이지 않게 해를 끼쳐 만족감을 얻는 행동들의 이면에는 여성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깔려있다"며 "이는 넓은 의미에서 변태적인 성욕과 관련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일 경찰이 해당 사건을 '오인 신고'로 결론 내리자 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 교수 인터뷰가 도마에 올랐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위키트리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하철 패딩 신고 사건' 기사에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A 교수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링크하며 "'변태적 성욕'에 의한 범죄라고 분석까지 한 교수님은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 여성 패딩 훼손' 신고 사건을 내사한 결과,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여성 B(21)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한 지구대를 방문해 "수인선 소래포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환승해 인천 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에서 내렸다.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가 칼로 패딩을 그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B 씨 신고 내용이 알려진 이후 SNS에서는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성 혐오'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서울 지하철경찰대는 CCTV 등을 확인해 B 씨 동선을 추적한 결과, B 씨가 집에서 나설 때부터 옷이 찢어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