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울었다” 워너원 마지막 콘서트 직관 후기 모음

2019-0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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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일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2019 워너원 콘서트 Therefore'
24일 콘서트 관람한 팬들이 전하는 후기

이하 권상민 기자
이하 권상민 기자

워너원이 마지막으로 팬들과 만났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는 4일 동안 열리는 '2019 워너원 콘서트 Therefore' 첫째 날 공연이 시작됐다. 프로젝트 그룹인 워너원은 2018년 12월 31일 활동을 종료했지만 팬들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추가 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고척돔은 작은 '워너원 도시'를 방불케 했다. 팬들은 직접 만든 굿즈를 가져와 팔았고 인근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은 좋아하는 가수를 볼 수 있을까 싶어 모인 팬들로 가득 찼다. 스페셜 기프트를 받기 위해 선 줄은 구일역까지 이어졌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워너원을 응원했다.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공연은 3시간 넘게 열렸다. 위키트리는 공연이 끝나고 나온 팬들을 만나 콘서트를 관람한 소감과 기억에 남는 순서, 남은 3일 동안 공연을 관람할 팬들을 위한 조언까지 빈틈없이 들어봤다.

"울었다. 콘서트에 왔던 사람들 다 울었다. '지금까지 워너원이었습니다'라는 인사를 잊을 수 없다. 이제는 정말 끝이니까... 워너원은 좋았지만 굿즈는 아쉽다. 팬들 나이에 비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마지막이니까 하하. 금, 토, 일 콘서트 오실 분들은 얇은 옷이나 반팔 꼭 챙겨라. 콘서트장 안이 너무 덥다. 선풍기도 켰다" (21세, 스탠딩 A3)

"마지막 콘서트니까 아쉽고 슬펐지만 워너원을 보는 것은 좋았다. 티비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더 멋있었다. 직관하면 손수건 챙겨와야 한다 많이 울 거다" (고등학생, 4층 418)

"멤버 여섯 명(라이관린, 박지훈, 배진영, 이대휘, 옹성우, 김재환) 스페셜 스테이지가 좋았다. 특히 김재환 스페셜 솔로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원래 노래를 잘 하는데 춤을 추면서도 노래를 잘 하더라. 다들 김재환 떼창했다. 아쉬운 점은 무대 높이가 낮았다. 앞줄 관객이 일어서면 뒷줄은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 (20세, 스탠딩 A3)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많이 울었다. 펑펑 울었다. 기억에 남는 곡은 'Deeper'다. 내 최애가 음색이 진짜 좋은데 그 곡을 부르니까 너무 좋아서 소리 질렀다. '보여' 안무를 실제로 봤다는 것도 감동이다. 이건 모든 팬들이 직캠으로 보면 좋겠다. 아쉬운 점은 무대 뒤 전광판이다. 영상이 나와야 하는 순간에 초록색 화면만 뜨는 경우가 있었다. 콘서트 오실 분들은 망원경 챙기고 티켓 없어도 혹시 돈을 챙겨서 와봐라. 나는 티켓 없이 고척돔 와서 현장에서 양도받았다" (20세 2명, 3층 308과 그라운드 F3)

"공연 내용이 알차서 좋았다. 평소 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곡을 3곡이나 했다. 특히 ‘Beautiful(Part II)’는 이번이 첫 무대로 알고 있다. 입장 대기 시간이 길었던 점은 아쉽다. 관객은 많은데 출입구가 하나라 줄이 길어졌다. 스페셜 기프트를 받고 싶다면 일찍 오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 11시에 왔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오후가 되니 줄이 고척돔에서 구일역까지 늘어져 있었다" (25세 2명, F2와 D2)

"스탠딩 좌석은 처음이라 다리가 아팠는데… 워너원을 보니까 다리 아픈 게 사라졌다. 마지막 콘서트라서 그런지 평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곡을 불러줘서 고마웠다. 특히 ‘Deeper’와 ‘묻고싶다’가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점은 무대 뒤 전광판에 영상이 안 나오는 순간이 있었다. 직관 오시는 분들은 목 관리를 미리 하기 바란다. 마지막 콘서트라서 더 열심히 응원해야 하니까" (고등학생, 스탠딩)

"오랜만의 콘서트라 반가웠다. 스토리를 슬프게 만들어서 다 같이 울 수 있다. 전체 공연 시간 중에 VCR 비중이 많다. 멤버들을 실제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는 옹성우 팬이다. 기사에 이거 꼭 언급해달라" (21세, 스탠딩 B1)

"VCR로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던 순간들을 보여주는데 재미있다가도 슬프더라. 기억에 남는 곡은 '12번째 별'이다. 이건 음원 사이트에 없는 곡이라 무대를 보고 있는 동안 울컥했다. 입장 대기 시간은 너무 길었다. 다들 밖에서 덜덜 떨면서 기다렸다. 나도 옹성우 팬이다. 꼭 언급해달라" (19세, 스탠딩 A2)

'2019 워너원 콘서트 Therefore'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4·25일은 저녁 7시 30분, 26·27일은 오후 5시에 개최되며 입장권 8만 장은 모두 매진됐다. 콘서트가 끝나면 워너원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